근사해 외전
김애정 / 로맨스 / 현대물
★★★★★ 10.0
사해 나이 스물한 살.
보통의 또래와 달리 전혀 꾸미지 않고
수수하기만 한데도 빛이 난다 싶을 만큼 단정한 미모였다.
언제 목이 꺾여 꽃 머리가 떨어질지 몰라 불안한 작약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아로 모았다.
위태한 아름다움 같은 걸 저도 모르게 초연하니 흘리고는 했다.
부서질 듯 웃고, 사그라질 것 처럼 걸었다.
“미안? 니가 나한테?”
되물으며 그는 눈 안이 뻐근하도록 자신의 몸에 힘을 줬다.
뇌 속으로 바르륵 피가 차오르는 것만 같았다.
두 손으로 그 얇은 목을 그러쥐었다.
커다란 두 손 안에 차고도 남는 가냘픈 목은 인우를 더욱 화나게 했다.
이런 가늘기 그지없는 몸으로 날,
매번 너는 날,
나를 견디는 너를 견디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