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제가 누구라고요?”
“송은교라며.”
우현은 일부러 그녀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그녀를 그렇게 부른 것이다.
“그걸 믿어요?”
“믿진 않지만 네가 소리라는 게 더 안 믿긴다면 이해가 될까?”
“내가 그 정도로 다르게 행동을 했나요? 어떻게…….”
“나도 몰라. 내가 믿도록 네가 한번 설명해 봐.”
우현의 말에 미심쩍어 하면서도 그녀의 가슴속에선 희망이 솟고 있었다.
“난…… 정말 말해요?”
“어.”
“안 믿을 거예요.”
“그건 들어보고 결정할 일이지. 사실대로 말해 봐.”
“전에도 그랬잖아요. 그래놓고 안 믿었으면서.”
“그래도 다시 시도해 봐.”
“좋아요. 난 송은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