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와 준다면

로맨스 현대물
요안나(유아나)
출판사 다향
출간일 2015년 07월 02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9.2점 (46건)
작품설명

평일에는 강산호텔의 호텔리어,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단 ‘선데이 히어로즈’의 팀 매니저, 하세영.
경기 후 뒤풀이에서 거나하게 취한 팀의 감독을 데려갈 사람에게 전화를 해 뒀는데
모습을 나타낸 이는,

“전화 주신 분 맞죠?”
……맙소사! 한도윤? 나 그 한도윤이랑 통화했던 거야?

그는 지난 시즌,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메이저리거, 한도윤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 겉보기완 다르게 소문이 참 화려하다.

“한도윤, 여자 킬러래요. 왜, 한도윤 미국 간 지 얼마 안 돼서
초췌한 얼굴로 마운드에 올라서는 정신 못 차릴 때 있었잖아요.
그게 클럽에서 밤새 놀고, 허릿심을 너무 써서 그런 거래요.”

아니나 다를까 그가, 세영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 놓고 가신 가방 돌려드리려고 하는데, 내일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낮은 웃음을 섞어 가며, 자연스레 말을 건네 오는 그의 목소리는
바닐라 향을 곁들인 코코아 버터를 발라 놓은 듯 부드럽고 달콤했다.
이래서 여자들이 그렇게 덤벼드는 건가?

하지만 나 하세영,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거든요?
계획대로 안 되실 거외다, 한도윤 선수!



<본문중에서>

오랜만에 밤늦도록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울렸
다.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으려 했는데, 큰아버지를 만나시러 나가
셨다는 아버지께서 아직 집에 들어오시지 않았다.
‘벌써 새벽 1시인데.’
언제나처럼 우애 좋은 두 분이 만나시면 술독에 빠졌다가 나오
신 모양새로 술자리를 마무리하시기에 종종 일행에게서 전화가 오
곤 했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직접 나가시거나, 도윤을 포함한
네 형제 중 집에 있는 이가 두 분을 모시러 나가곤 했었다.
역시나 전화를 받으니 여지없이 혀가 잔뜩 꼬인 큰아버지의 목
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어, 큰애비다.
“잘 지내셨어요? 이건 누구 번호예요?”
이 번호? 아, 우리 동호회원.
‘아, 큰아버지. 전 내일 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네요?’
도윤이 한숨을 폭 내쉬자, 큰아버지가 피식 웃으시는 소리가 들
려왔다.
잤냐?
“아니요. 아버지 아직 안 들어오셔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네 아부지가 약주를 많이 했는데…….
이 밤중에 어머니가 나가시게 둘 수도 없고, 어제 일본에서 돌
아온 둘째 호윤을 깨울 수도 없고, 오전에 인터뷰가 있다는 기윤을
깨울 수도 없고, 여동생 혜윤을 내보낼 수도 없고, 군대에 있는 막
내 지윤을 불러들일 수도 없으니, 방법은 도윤이 두 분을 모시러
가는 것뿐이었다.
“어디 계세요?”
응, 여기가 어디냐면…… 어, 그러니까, 잠깐만.
전화기 너머 큰 소리로 누군가를 부르는 큰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영 씨, 여기 어딘지 설명 좀 해 줘.
곧이어 누군가 전화를 건네받았다.
여보세요?
뭐야? 여자야? 두 분 설마 여자 나오고 그러는 이상한 데 가셔
서 술 드신 거야? 아, 동호회원 번호라고 했지. 뭔 동호회기에 이
렇게 목소리가 젊은 여자가 있어? 도윤은 의심 가득한 목소리를
감추려 노력하며 물었다.
“네, 말씀하세요. 거기가 어디죠?”
상냥한 어투에 따스한 목소리를 지닌 여자는 차근차근 식당의
위치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와 함께 행인들
의 목소리도 들려왔지만, 아름다운 음률이 흘러나오듯 부드럽고
또렷한 그녀의 목소리는 깊은 밤 굉장한 집중력을 가져다주었다.
마치 그 목소리만 계속 듣고 싶어지게 만드는.
여보세요? 듣고 계세요?
목소리에도 향기가 있다면, 이 여자의 목소리는 연보랏빛 스위
트피의 매력적인 향을 담고 있는 듯했다. 그 향에 매혹된 듯 멍하
니 휴대전화를 통해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취해 있던 도윤은 고개
를 살짝 흔들며 통화 내용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아, 네……. 듣고 있어요. 제가 갈 때까지 계실 수 있나요? 두
분 다 약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목소리가 예쁘면 얼굴이 못생겼다는 속설은 거의 들어맞지 않던
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도윤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어떻게 생겼
을지 호기심이 생겨났다.

작가소개
- 유아나

http://blog.naver.com/belleyoanna

<출간작>
너에게 달려가고 있어

<출간 예정작>
무슨 사이

작품설명

평일에는 강산호텔의 호텔리어,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단 ‘선데이 히어로즈’의 팀 매니저, 하세영.
경기 후 뒤풀이에서 거나하게 취한 팀의 감독을 데려갈 사람에게 전화를 해 뒀는데
모습을 나타낸 이는,

“전화 주신 분 맞죠?”
……맙소사! 한도윤? 나 그 한도윤이랑 통화했던 거야?

그는 지난 시즌,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메이저리거, 한도윤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 겉보기완 다르게 소문이 참 화려하다.

“한도윤, 여자 킬러래요. 왜, 한도윤 미국 간 지 얼마 안 돼서
초췌한 얼굴로 마운드에 올라서는 정신 못 차릴 때 있었잖아요.
그게 클럽에서 밤새 놀고, 허릿심을 너무 써서 그런 거래요.”

아니나 다를까 그가, 세영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했다!

- 놓고 가신 가방 돌려드리려고 하는데, 내일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낮은 웃음을 섞어 가며, 자연스레 말을 건네 오는 그의 목소리는
바닐라 향을 곁들인 코코아 버터를 발라 놓은 듯 부드럽고 달콤했다.
이래서 여자들이 그렇게 덤벼드는 건가?

하지만 나 하세영,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거든요?
계획대로 안 되실 거외다, 한도윤 선수!



<본문중에서>

오랜만에 밤늦도록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울렸
다.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으려 했는데, 큰아버지를 만나시러 나가
셨다는 아버지께서 아직 집에 들어오시지 않았다.
‘벌써 새벽 1시인데.’
언제나처럼 우애 좋은 두 분이 만나시면 술독에 빠졌다가 나오
신 모양새로 술자리를 마무리하시기에 종종 일행에게서 전화가 오
곤 했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직접 나가시거나, 도윤을 포함한
네 형제 중 집에 있는 이가 두 분을 모시러 나가곤 했었다.
역시나 전화를 받으니 여지없이 혀가 잔뜩 꼬인 큰아버지의 목
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어, 큰애비다.
“잘 지내셨어요? 이건 누구 번호예요?”
이 번호? 아, 우리 동호회원.
‘아, 큰아버지. 전 내일 또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겠네요?’
도윤이 한숨을 폭 내쉬자, 큰아버지가 피식 웃으시는 소리가 들
려왔다.
잤냐?
“아니요. 아버지 아직 안 들어오셔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네 아부지가 약주를 많이 했는데…….
이 밤중에 어머니가 나가시게 둘 수도 없고, 어제 일본에서 돌
아온 둘째 호윤을 깨울 수도 없고, 오전에 인터뷰가 있다는 기윤을
깨울 수도 없고, 여동생 혜윤을 내보낼 수도 없고, 군대에 있는 막
내 지윤을 불러들일 수도 없으니, 방법은 도윤이 두 분을 모시러
가는 것뿐이었다.
“어디 계세요?”
응, 여기가 어디냐면…… 어, 그러니까, 잠깐만.
전화기 너머 큰 소리로 누군가를 부르는 큰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영 씨, 여기 어딘지 설명 좀 해 줘.
곧이어 누군가 전화를 건네받았다.
여보세요?
뭐야? 여자야? 두 분 설마 여자 나오고 그러는 이상한 데 가셔
서 술 드신 거야? 아, 동호회원 번호라고 했지. 뭔 동호회기에 이
렇게 목소리가 젊은 여자가 있어? 도윤은 의심 가득한 목소리를
감추려 노력하며 물었다.
“네, 말씀하세요. 거기가 어디죠?”
상냥한 어투에 따스한 목소리를 지닌 여자는 차근차근 식당의
위치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와 함께 행인들
의 목소리도 들려왔지만, 아름다운 음률이 흘러나오듯 부드럽고
또렷한 그녀의 목소리는 깊은 밤 굉장한 집중력을 가져다주었다.
마치 그 목소리만 계속 듣고 싶어지게 만드는.
여보세요? 듣고 계세요?
목소리에도 향기가 있다면, 이 여자의 목소리는 연보랏빛 스위
트피의 매력적인 향을 담고 있는 듯했다. 그 향에 매혹된 듯 멍하
니 휴대전화를 통해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취해 있던 도윤은 고개
를 살짝 흔들며 통화 내용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아, 네……. 듣고 있어요. 제가 갈 때까지 계실 수 있나요? 두
분 다 약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목소리가 예쁘면 얼굴이 못생겼다는 속설은 거의 들어맞지 않던
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도윤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어떻게 생겼
을지 호기심이 생겨났다.

작가소개
- 유아나

http://blog.naver.com/belleyoanna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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